7월 마지막 주를 남겨둔 코스피시장이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또 한번 요동을 치고 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대형 IT주들이 급락세로 돌변하고 그 여파로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IT주들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피시장보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닥시장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올 듯 싶다.
물론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등 기관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순매도 영향이 크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현재 4조90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신용융자금의 영향도 크다고 판단된다.

보통 신용융자금의 성격이 코스피시장의 종목보다 코스닥시장의 종목을 중심으로 이용되는 것을 고려할 때,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급락을 단순히 기관 매물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적은 자금으로 큰 수익을 내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업종과 종목이 차별화된 장세에서 무리하게 신용융자나 주식담보대출 등을 이용해 투자할 경우, 자칫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레버리지(손익확대효과)가 큰 투자를 할 경우 성공했을 때 돌아오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실패했을 경우에 닥쳐오는 손실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투자로 성공했던 사람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본인의 여유자금으로, 단기매매가 아닌 중장기 투자를 통해 일궈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식투자가 결코 요행이나 운에 맡긴 투기가 되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경기와 수급, 기업실적 등에 대한 깊은 분석을 통해 중장기로 투자할 때만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단기에 대박을 노리기보다 정석투자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상기해야 할 때다. /이브닝신문=임현우 애널리스트(하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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