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지내고 짧은 시간 충전을 하면서 컨디션을 회복시킨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컨디션이 더 나빠진 휴가를 보내고 온 이들도 있다. 재충전을 하기 위해서 산과 바다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즐기고 왔지만 즐기고 온 뒤에 후유증이 심하다며 토로를 한다. 도대체 왜일까.
▍휴가 후 더 심해진 허리 통증, 왜일까
회사원 김형욱(32세, 가명)씨는 휴가 후 허리통증이 더욱 심해졌다고 호소한다. 서서 일하는 직업의 특징으로 인해 허리가 땅기는 듯한 증상이 종종 있었는데 휴가 후에는 허리를 짓누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는 “휴가 전에는 보통 3시간 정도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시작됐는데, 휴가가 끝나면서 1~2시간 정도만 앉아 있어도 허리 통증이 시작된다.”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보낸 휴가였지만 휴가가 지난 뒤에 오히려 더 피로감이 쌓이는 느낌이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김씨와 같은 케이스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원장은 “운전을 하면 장시간 동안 좁은 장소에 앉아 있게 된다.”며 “이는 보통 서있을 때보다 허리에 체중을 2~3배 이상 부담을 주면서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한다.
▍허리부담 덜어주는 어렵지 않은 허리스트레칭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던지 차 안에 있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이 될 경우에는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는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면서 동시에 좁은 공간 안에 있는 스트레스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칭이라고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앉아있을 때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나와 기지개를 펴는 동작 등을 이용하여 뭉쳐져 있던 허리 근육을 펴주는 것이다. 허리를 좌우로 틀어주는 것도 좋겠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현용인 원장은 “근육은 스트레스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일어나더라도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며 “이 밖에도 허리 건강을 위해서 등받이에 푹신한 쿠션을 대주거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에도 불구하고 만약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만약 질환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휴가철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허리통증으로 인해 휴가를 가기 전보다 더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휴가를 가고 되돌아오는 길에 간간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가해준다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 사진출처: 인천21세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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