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의 올 시즌 관중 목표는 650만명이다. 1차 목표는 600만명. 지난 해 592만명으로 아깝게 600만에 못미친 것을 올 시즌에는 돌파하는 목표이다. 600만명 돌파도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일이다.
현재까지는 순항중이다. 축구 월드컵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전반기서 관중은 작년보다 5% 증가했다. 역대 최단기간 300만 돌파에 이어 4년 연속 400만을 넘어섰다. 68%의 일정을 소화한 전반기 관중은 405만명. 2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서도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600만명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복병이 있다. 지금 4강 싸움에 한창인 일명 ‘엘롯기 동맹(LG, 롯데, KIA)’의 지속여부이다. 현재처럼 4위 티켓을 놓고 3개팀이 치열하게 맞붙는 구도가 계속되면 600만 관중 돌파가 가능하다. 하지만 3개팀 중 2개팀이 일찌감치 4강권에서 멀어지면 관중목표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때문에 KBO는 엘롯기의 4강 전쟁이 계속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현재 4위 롯데와 5위 LG의 승차는 2.5게임, 그리고 6위 KIA와 롯데의 승차는 4게임이다. 후반기서 전세가 어떻게 될지 예측불허이다.
후반기를 맞이 하는 3개팀은 나름대로 새로운 전력을 가동하며 분전을 다짐하고 있다. 4위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5위 LG도 선발 후보인 우완 강철민, 그리고 6위 KIA는 작년 MVP인 우타거포 김상현이 각각 후반기서 합류한다. 이들의 활약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위 티켓이 걸려있는 셈이다.
덩달아 KBO의 목표인 600만명 관중도 이들 새로운 피와 소속팀에 달려 있다. 특히 롯데와 KIA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두 팀은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에도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력으로 후반기를 맞이하는 3개팀이 끝까지 물고 물리는 혈전을 치르면 치를수록 프로야구 관중 숫자도 점점 불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1게임차로 2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2위 삼성과 3위 두산과의 혈전도 후반기 관중 흥행의 변수이다. 3위 두산과 4위 롯데의 승차는 10.5게임으로 큰 차이가 나 이변이 없는 한 뒤집히지는 않을 전망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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