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루시오, '결승행 티켓은 우리의 것'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27 07: 38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과 '득점기계' 루시오(26, 경남 FC)가 컵대회 결승행 티켓을 두고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과 포스코컵 2010 4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전북과 경남은 각각 울산(2-0)과 제주(1-1, 승부차기 4-3)를 꺾고 4강에 올라 내친 김에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08년 1월 9일 이후 경남을 상대로 6연속 무패(3승3무)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최근 6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경남은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확정 이후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1무1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전 특성상 과거 기록을 떠나 양 팀의 에이스인 이동국과 루시오의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38분 출전에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맸고 리그 12~14라운드 대구, 대전, 강원전에서 2골-2도움을 올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FA컵 16강 강릉시청전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23분 에닝요의 결승골을 도왔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5월 2일 리그 10라운드에서 경남을 상대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골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낸 기억을 반추해 이번에도 재차 상대 골대를 겨냥한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홈에서 승리를 거두겠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나가야 플레이가 살아난다. 이동국과 로브렉을 초반에 함께 쓸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동국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표시하기도. 이 외에도 최근 리그와 컵대회에서 6경기 연속 득점(9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로브렉과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는 에닝요(3골, 3도움)도 믿는 구석이다.
이에 맞서는 루시오도 지난 25일 열린 리그 14라운드 대구전에서 침묵하기 전까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3도움)를 올렸고, FA컵 16강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5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특 A급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경남의 김귀화 수석코치가 "우리 팀에서 가장 비중있는 선수인 루시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해 좋은 결과를 노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힐 정도로 이미 루시오는 소속팀의 시작과 끝으로 거듭난 상황. 
경남은 최소실점(경기당 0.8실점/15실점)을 기록 중인 견고한 수비진과 김병지 골키퍼를 앞세워 올 시즌 최다득점(경기당 2.3골/41골)을 달리고 있는 전북의 예봉을 차단한 뒤 루시오의 한 방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 쥐겠다는 각오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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