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 내 LG 트윈스 트레이닝실과 클럽하우스 사이 복도 우측 벽면에는 커다란 화보와 문구가 적혀있다. '근성의 LG, 팀웍의 트윈스'가 선명하게 검은색과 붉은색의 두꺼운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올 시즌 LG의 캐치프레이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근성, 하나된 마음과 끈끈한 팀워크로 올 시즌에는 반드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 한 관계자는 "그 동안 LG 트윈스에게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근성과 팀웍이라는 판단에 이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결정하게 됐다"며 "2010년에는 근성과 팀웍으로 하나되는 LG 트윈스가 되길 바란 것이었다"고 밝혔다.
LG는 전반기 91경기에서 40승1무50패를 기록하며 SK, 삼성, 두산, 롯데에 이어 5위로 마감했다. '빅5'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공격력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고전하는 선발투수진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다행히 중간계투와 마무리의 안정이 선발의 약점을 보완했다. 덕분에 LG는 7년연속 하위권에 머물다 전반기 롯데와 2경기 반 차이로 후반기 대반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근성의 LG, 팀웍의 트윈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슴속으로 느끼는 팬들은 많지 않다. LG 관계자들과 팬들은 근성과 팀웍의 LG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LG는 연초 1월 6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내 구내 식당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 하례식에서 주장 박용택의 선창한 후 나머지 선수들이 "근성의 LG, 팀웍의 트윈스"를 한 목소리로 건물이 쩌렁쩌렁 울리게 복창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SK를 10전 1승9패. 후반기가 시작되는 27일.
LG 선수들은 2010시즌 팀의 캐치프레이즈인 "근성의 LG! 팀웍의 트윈스!"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힘차게 외치며 필승을 다지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심기일전(心機一轉)'이 필요한 LG 트윈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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