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발랄 여배우 박민영이 '남장여자'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지난 6월 방송된 MBC 특집극 '런닝,구'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여주인공 '김윤희'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또 한 번 '남장여자' 신드롬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성균관 스캔들'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청춘 사극. 남자 주인공으로는 믹키유천과 송중기, 유아인이 출연하며 소설 팬들과 네티즌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남장여자' 김윤희 역에 박민영이 낙점되면서 '과연 박민영표 김윤희는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
박민영은 2006년 방영된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미스터리한 여고생 '유미'로 분해 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여세를 몰아 2007년 드라마 '아이엠 샘'의 여주인공으로 파격 발탁됐고 '전설의 고향'(2008), 자명고(2009)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시트콤에서의 독특한 캐릭터 이미지가 워낙 강렬했던 데다 이후 드라마 출연작들이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면서 아직까지 '배우'로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이다.

그렇기에 박민영에게 있어 이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배우로서 하나의 커다란 분수령이 될 작품. 게다가 드라마 자체가 시작 전부터 원작과 캐스팅, 외국 선판매 진행 등으로 인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기회인 셈이다.
더욱이 소화할 캐릭터가 '남장여자'인 까닭에 연기 변신과 노력이 절실하다. '남장여자' 캐릭터는 2007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가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던 적이 있다. 윤은혜는 당시 보이시하고 털털한 남장여자 역할로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시달리던 편견과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다.
과연 박민영이 보여줄 '남장여자'는 어떤 모습일지, 윤은혜와의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영은 앞서 포스터촬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씨와는 다른 저만의 남장 여자를 보여드릴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남장 자체도 쉽지 않겠지만 예쁜 얼굴이나 여성성을 감추고 털털한 남성미(?)를 뽐낼 박민영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박민영이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경험하게 될지, '남장여자'로서 윤은혜를 넘어서는 '좋은 예'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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