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흥행 트위터 한몫..'월드컵'과 유사행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27 10: 16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인셉션'이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인셉션'은 유난히 영화적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특히 젊은 세대들의 트위터를 통한 의견 주고받기가 활발하다. '인셉션' 관련 글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은 물론, '번개' 깜짝 모임도 이뤄지며, 다른 사람의 글을 다시 올리는 작업 등 거의 초단위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마케팅 미디어 전문 매거진 'Advertisng Age'는 이런 점을 지적했고, 저명한 저널리스트 사이먼 듀멘코는 "'인셉션'이 새로운 월드컵이 될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기사의 제목은 트위터의 인기 검색어 차트에 '인셉션(INCEPTION)'이란 단어가 이미 수 주일 전부터 올라 있으며 이는 마치 전 세계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던 '월드컵' 때와 유사하다는 것.
기사에 따르면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개봉 후 월요일에 바로 트렌딩 토픽(이슈 단어)에서 사라졌던 것처럼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일반적으로 개봉 때 최고조에 올랐다가 개봉과 함께 궁금증이 해소되면 바로 열기가 식어버리기 마련이지만 '인셉션'은 다르다.
'인셉션'과 관련된 글들은 금요일 11만건, 토요일 12만 5000건, 일요일 12만 7000건이 트위터에 올랐고, 개봉 후에도 트위터에서의 대화는 계속되면서 월요일에도 여전히 10만 1000고건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인셉션'이 해석의 여지가 많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만족한 사람은 만족한 대로 자신의 호평을 늘어놓고,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또 나름의 불평을 트위터를 통해 올려놓고 있다. 이는 인위적인 것이 아닌,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자발적인 현상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하고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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