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서울의 우승 기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서겠다".
FC 서울은 27일 전북 현대서 활약하던 최태욱을 영입, 계약 기간 3년 6개월의 조건에 이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은 지난 26일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를 영입했고 브라질 출신 골잡이 리마의 입단을 추진중인 데 이어 최태욱을 복귀시키면서 전력 보강을 통해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0년 FC 서울(당시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최태욱은 "2000년 서울에서 우승을 맛 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다시 한 번 서울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싶다. 친정인 서울로 돌아가게 됐지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욱은 지난 시즌 9골 12도움, 올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빠른 발을 이용한 크로스와 골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로 프로 11년차인 최태욱은 통산 245경기에 출전해 29골 39도움을 기록하며 '30-30' 클럽 가입에 한 골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최태욱은 이적에 대해서 기쁨만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최강희 감독에 대한 고마움. 그는 "최강희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격려까지 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또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감독님과 전북에게도 너무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그는 "잊을 수 없는 분이다.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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