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최근 무더위와 함께 장마가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평년보다 커지고, 한 낮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잦은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여름 감기에 걸려 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여름 감기에 더 잘 걸린다.
◆ 면역력에 따라 감기 증상의 정도가 다르다.
가볍게 기침만 하고 콧물이 좀 나오고 하루, 이틀 쉬면 나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기에 한번 걸렸다 하면 1~2주 동안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일년에 한 두번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년에 열 번 이상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개인마다 다른 면역력의 차이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이것을 위기(衛氣)라고 부른다. 면역력이 튼튼하면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다.
◆ 절식과 과식은 감기의 원인이 된다.
위기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너무 적게 먹으면 위기를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적어져 잦은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과식과 야식은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이것은 소화장애형 감기를 일으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식적류 상한이라고 표현한다. 식적이라는 것은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내부에 축적되어있는 상태를 의미하고 상한이라는 것은 감기의 의미와 유사하다. 즉, 소화기능이 손상되어 감기에 걸렸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특히나 어린이들의 잦은 감기의 원인이 된다.
너무 적게 먹어 기운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넘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잘 먹는데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은 식적을 해결해주면 잦은 감기에서 해방 될 수 있다. 또한, 추운 곳에 오래 있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게되면 위기의 원천이 되는 폐 기운을 상하게 하여 잦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찬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 수면 부족도 감기의 원인이 된다.
부족한 수면은 위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위기는 낮에는 몸 밖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하고 밤에는 오장육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부족하거나 때에 맞지 않는 수면은 이 위기의 움직임을 혼란스럽게 한다. 적어도 7시간 가량은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밤 11시에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 감기 예방을 위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수면을 취하는 곳의 환경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나 비염, 축농증은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이것을 해결하는 것도 잦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적당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도 위기를 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쉬는 날 하루 종일 누워있다 보면 쉬어서 몸이 가벼워지기 보다는 오히려 피곤하고 머리도 멍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움직임이 너무 적다보면 기운이 잘 돌지 못하고 뭉쳐있어서 그런 것이다.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기운일 잘 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기운을 잘 돌 수 있게 만들어 위기가 내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 감기예방 생활습관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래 세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 번째, 골고루 적당히 먹자. 적게 먹는것도 문제지만 과식 또한 잦은 감기의 원인이 된다.
두 번째, 수면은 충분히 취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수면에 방해를 주는 질환은 치료하자.
3.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자. /한의사 유희정 (김포/풍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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