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이천희, MBC 주말극 '구원투수' 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27 16: 44

MBC 주말극 '민들레 가족'이 가족간의 화합과 사랑을 그리며 훈훈한 종영을 맞은 뒤 오는 31일부터는 '글로리아'가 후속작으로 방송된다.
'글로리아'는 3류 나이트클럽을 둘러싼 인간군상들의 꿈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주인공들로 배두나,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등 다소 젊은 스타들을 내세워 가족 중심의 이야기를 다뤄왔던 다른 주말극들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2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민식 피디는 "밝고 경쾌한 주말극이 될 것"이라며 "기존 주말극이 혈연으로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데 비해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과 달동네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KBS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 '수상한 삼형제'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렀왔던 MBC 주말극은 최근 '수삼' 후속작 '결혼해주세요'의 부진으로 1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극 중 나진진 역을 맡은 배두나는 "이번 드라마는 기운이 좋다. 촬영장에서 다들 으싸으싸하는 분위기라 그 기운이 드라마를 앞으로 나가게 할 것 같다. 타 방송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시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을 맞게된 '글로리아'는 최근 나이트클럽 가수로 분한 배두나와 지적 장애인으로 출현하는 오현경의 파격 변신이 화제가 돼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배두나는 "처음에는 노래에 자신이 없어 포기 할까도 생각했지만, 배우는 불가능한 상황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작에서 함께 했던 정지우 작가 작품이라 또 참여하고 싶었다. 배우라면 정지우 작가를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번 드라마에 들어 가게된 배경을 밝혔다.
 
5세 지적 장애인 나진주 역의 오현경 역시 "도전하는 심정으로 이번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다. 5세 어린이들을 많이 관찰하고 영화 '아이엠샘' 등을 보며 준비를 많이 했다. 걱정이 되지만 잘해내서 '변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엉성 천희'로 웃음을 줬던 이천희 역시 원래의 배우다운 포스를 발산하며 3류 건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젊은 배우들을 앞세워 다른 주말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글로리아'가 하락세를 걸었던 MBC 주말극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