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8)이 화끈한 2루타로 후반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팀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두를 향한 후반기 첫 발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김태균은 27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지난 2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니혼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
이로써 올스타전을 마친 후 "홈런 더비를 통해 잃었던 타격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고 밝혔던 김태균은 전반기 막판 부진을 떨쳐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2로 맞선 6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대만 출신의 베테랑 우완 선발 쉬밍지에의 초구 커브(120km)를 받아쳐 중견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96번째 안타이자 15번째 2루타였다. 그러나 다음타자 오마쓰 쇼이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태균은 나머지 세 번의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쳐 4타수 1안타로 2할8푼의 시즌 타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을 냈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사토자키 토모야의 솔로포로 2-1로 추격에 나선 4회 무사 1, 2루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직구(143km)에 꼼짝없이 당했다.
4-2로 리드한 8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오노데라 치카라의 바깥쪽 직구(139km)를 노렸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8푼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바 롯데는 2-2로 맞선 7회 후쿠우라 카즈야의 역전 솔로포와 호소야 케이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8회 오마쓰의 쐐기 솔로포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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