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가 돌아오니 확연히 팀이 달라졌다.
27일 롯데와의 사직경기는 김상현의 화려한 복귀 무대였다.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후반기에 복귀한 김상현은 이날 6번타자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추격을 알리는 적시타에 이어 결정적인 순간 경기를 뒤집는 투런포를 날렸다.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1룰에서 사도스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6회초 무사 2루에서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좌월 역전투런포를 날렸다.

앞선 숱한 찬스에서 무위에 그쳐 꼬이는 경기를 단숨히 풀어낸 한 방이었다. 해결사의 한방으로 팀 분위기는 살아났고 이어 집요한 공격으로 두 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그만큼 해결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준 경기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후반기 역전 4강의 불꽃을 지필 수 있게 됐다.
경기후 김상현은 "오랜만에 1군 출장이라 상대배터리가 변화구보다는 빠른 직구로 승부해 올 것을 예상했다.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졌고, 컨디션이 100%다 보니 정확하게 맞힌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큰 타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2군에 있으면서 텔리비젼을 통해 팀이 연패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많이 괴로웠는데 오늘 승리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왼 무릎수술과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이탈로 팀에 진 빚을 갚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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