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하는 조광래호가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7일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11일 수원에서 열릴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 나설 해외파 후보 13명을 선정하면서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피를 대거 포함시켰다.
나이지리아전 엔트리는 선수들과 구단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다음달 5일 확정될 예정이지만 이번 친선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에 열리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대부분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회에서 8강행을 이끈 '홍명보의 아이들' 김민우(20, 사간도스) 김영권(20, FC도쿄) 조영철(21, 니가타)이 처음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이 눈에 띈다. 당시 독일, 파라과이전에서 3골을 몰아친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를 필두로 철옹성을 구축한 중앙 수비 김영권과 공격에 힘을 보탠 조영철이 이름을 올린 것.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작은 박지성' 김보경(21, 오이타)과 올 초 동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박주호(23, 이와타)도 포함됐다.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김남일(33, 톰 톰스크)과 안정환(34, 다롄)은 제외됐기에 사실상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린 셈.
이와 맞물려 조 감독은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되 패싱력이 뛰어난 2~3명을 합류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남은 국내파 자리 중 일부분에 젊은 테크니션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과 경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돌풍을 이끈 '애제자' 윤빛가람(20)과 서상민(24)이 유력한 후보. 또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직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구자철(21, 제주)과 신형민(24, 포항)을 비롯해 윤성효 수원 신임 감독 부임 후 재발진하고 있는 백지훈(25, 수원)도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1년반 동안 26골을 터트린 '득점기계' 유병수(22, 인천), 올 시즌 K리그 신인왕 1순위 지동원(19, 전남), FC 서울 시절 인연을 맺었던 고명진(22, 서울)도 후보군이다.
parkrin@osen.co.kr
<사진>조영철-김민우-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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