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승승장구', 이대로 무너지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7.28 07: 39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 SBS '강심장'과 2배 이상의 시청률 격차를 벌리며 위기에 처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승승장구'는 전국기준 6.8%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강심장'(17.5%)은 물론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8.6%)에 까지 밀리며 꼴찌에 머물렀다.
'승승장구'는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뒤, 평균 시청률 8.6%를 기록하고 있다. 한 때는 선발 주자 '강심장'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고 월드컵 중계 탓에 '강심장'이 결방한 틈새를 타 상당히 위협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강심장'의 게스트 물량 공세, 폭로와 자극적 토크 등에 밀리며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7월 들어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을 맴도는 중이다.

'승승장구'는 분명 요즘 시점에 보기 드문 토크를 구사한다. 여러 게스트가 아닌, 1명 혹은 극소수의 게스트가 초대되고 토크 도중 이들과 인연이 있는 깜짝 손님이 등장하는가 하면 시청자들과 스타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다. 또 포털사이트와 프로그램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음 회 게스트에 대한 시청자 질문을 사전 수집하는 것도 특색 있다. 배우로 MC에 첫 도전한 김승우의 신선한 매력도 무기다.
여러 가지로 파워를 지니고 있음에도 시청률은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산다. 더욱이 최근에는 KBS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제작에도 일정부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이대로 가다가는 만년 꼴찌로 전락할지 모를 일이다.
'승승장구'가 고유의 매력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 빛을 발하지 못한 채 끝내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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