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아이들 데리고 극장 간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7.28 07: 49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2010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름 시즌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공포물부터 통쾌한 액션 영화, 드라마 장르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흥행몰이 중이다.
특히 올해 여름 극장가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명 ‘가족 영화’라 불리는 이러한 작품들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족 영화’는 보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교훈을 목적으로 하는 극영화를 가리킨다. 그러다 보니 ‘가족 영화’라 불리는 작품들은 어른들이 보고 즐기기에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장르 역시 애니메이션에 편중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나온 영화들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소재와 장르가 더욱 풍성해졌을 뿐 아니라 재미요소까지 강화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오션스’가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뽑히기도 한 ‘오션스’는 유익한 내용과 흥미진진한 화면으로 가족 단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8천만 달러의 제작비와 7년의 제작기간이 동원된 초특급 해양 블록버스터다.
스케일이 큰 만큼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해양생물들은 책이나 TV를 통해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생생하고 경이로운 화면으로 가득해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1년에 딱 한번 펼쳐지는 수백만 마리의 거미게 군단의 허물 벗는 광경, 먹잇감을 향해 수직 낙하하는 수천 마리의 케이프 가넷은 어떤 CG로도 표현할 수 없는 스펙터클한 장관을 연출했다.
여기에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했던 정보석과 진지희의 경쾌한 내레이션은 영화 보는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뤽 베송 감독의 ‘아더와 미니모이 2: 셀레니아 공주 구출작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가족 영화’다. 각종 유머코드와 볼거리로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시사회에서 어린이 관객들은 미니모이 왕국의 아침을 보여주는 다양한 색채의 오프닝 장면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아더의 개미 친구들이 아더 엄마의 눈을 피해 장난감 기차 안에서 숨는 장면, 아더가 미니모이가 된 후 베타매치 왕자와 함께 무당벌레 자동차를 타고 비행하는 추격 장면 등에서는 어린이 관객들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부모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로버트 스탠튼과 페니 벨포어가 주인공 아더의 아빠와 엄마로 열연, 일상 생활 속에서의 웃음을 선사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티격태격 부부싸움에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 관객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8월 중 개봉 예정인 영화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도 방학 시즌을 맞아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 흥행 신화 ‘슈렉’ 시리즈 제작과 기획에 관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존 H. 윌리엄스가 직접 연출을 담당해 영화의 질을 높였다.
이에 더해 존 H. 윌리엄스와 각본가 로버트 모어랜드까지 가세해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편보다 훨씬 코믹하고 스케일 큰 영상으로 돌아온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는 뺀질이 침팬지 햄의 코믹쇼와 천재기술자 막내 침팬지 코멧이 말고르 행성으로 떠나는 환상의 우주모험, 어리바리 우주 대마왕 자톡의 지구 정복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 담겼다.
8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내니 맥피 2: 유모와 마법소동’ 또한 가족들이 볼 만한 영화로 꼽힌다. 지난 2005년 개봉한 1편 ‘내니 맥피 - 우리 유모는 마법사’의 주인공 엠마 톰슨이 다시 한 번 마법사 내니 맥피로 분해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 돌보랴, 농장 지키랴 할 일이 산더미인 미세스 그린 앞에 유모 내니 맥피가 등장한다. 마법사인 내니 맥피의 다섯 가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위기의 농장을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환상모험을 시작한다.
교육적인 내용에 재미까지 더한 다큐멘터리와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애니메이션, 가족과 어린이 관객을 모두 아우르는 극 영화까지 방학과 함께 시작된 여름 극장가 ‘가족 영화’ 대결에서 관객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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