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장원삼, 또 다른 특급 좌완 대결의 결과는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7.28 07: 59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특급 좌완 괴물 투수들’인 류현진(23.한화)과 김광현(22.SK)의 맞대결이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둘의 대결이 언제쯤 일어날지 관심사인 것이다.
하지만 특급 좌완 투수들이 많은 올 시즌에는 이 둘의 대결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맞대결이 꽤 된다. 류현진-양현종(22.KIA), 류현진-봉중근(30.LG) 등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관심 대결이 28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다. ‘괴물’ 류현진과 전반기서 물오른 투구를 펼친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27)과의 선발 맞대결이다.

전반기까지 성적은 류현진이 모든 면에서 앞선다. 류현진은 방어율(1.57), 탈삼진(147개), 다승(13승) 등에서 1위를 마크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재현할 태세이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예리한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괴물 투구’로 전반기에만 3번의 완봉승을 따내는 등 전반기 전경기(19게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 좌완 투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2번 등판해 1승 무패에 방어율 1.20으로 호투했다.
이에 맞서는 장원삼은 성적표는 류현진에 떨어지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컨트롤을 앞세우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방어율 3.39로 7위, 탈삼진 81개로 10위, 9승으로 공동 7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지난 겨울 넥센에서 이적한 후 삼성의 좌완 선발 고민을 해결해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올 시즌 한화전에는 한 번 등판해 승패없이 6이닝 1실점(방어율 1.50)으로 잘 던졌다.
개인 성적면에서는 류현진이 앞서지만 팀전체전력에서는 삼성이 우위에 있다. 젊은 사자들의 겁 없는 플레이를 앞세운 삼성의 공격력이 매섭다. 또 5회 이 후 앞선 경기에서는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철벽 불펜도 삼성의 강점이다. 이에 비하면 한화의 공격력과 불펜진의 무게는 삼성에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날 4-0의 리드를 잡고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아깝게 경기를 놓친 2위 삼성이 장원삼의 특급투를 앞세워 괴물 류현진을 쓰러트릴 수 있을 수 있을지, 아니면 최하위 한화의 버팀목인 류현진이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인지 궁금해지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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