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ACL 결승전 개최지로 고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28 09: 37

'더 이상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빈 관중석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열린 AFC 프로페셔널리그 특별위원회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에 대해 논의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가 거론된 까닭은 결승전 장소와 결승전 진출팀의 괴리로 관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작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롤 모델로 개편되면서 결승전 개최지 신청을 미리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로 이동이 잦은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이 제도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하는 국가의 축구팀이 선전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흥행 참패를 피하기가 어려웠다.
2009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도쿄 국립경기장이 일부가 비었던 것은 충격적이었다. 일본 J리그 사무국은 우라와 레즈(2007년)와 감바 오사카(2008년)가 잇달아 아시아 정상에 오르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문제는 올해 역시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리지만 일본은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했다는 것. 이번에도 흥행은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위원회는 차기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결승 진출 팀 중 한 쪽 홈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새로운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FC는 이 제안사항을 경기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결승전의 열기를 식히는 빈 관중석이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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