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 필생즉사'.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결전을 앞두고 쓴 말이다. 아마도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의 각오도 이럴 것이다.
최인철 감독은 독일과 2010 U-20 여자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이 개최한 2002 한일월드컵 때 우리 나라가 4강에서 독일을 만나 0-1로 패했다"면서 "이번엔 반대의 경우다. 홈팀인 독일을 상대로 원정팀인 우리가 독일을 꺾고 꼭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개최국 독일은 우승후보 1순위다. 해외 언론들 뿐 아니라 각종 도박 업체들도 독일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특히 7골로 지소연(6골)에 앞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알렉산드라 포프가 위협적이다. 또 오른쪽 날개인 스베냐 후스도 경계대상.
결국 승부처는 체력과 세트피스다. 이영기 기술위원은 "독일이 피지컬적으로 한국보다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체격이 좋다고 체력까지 더 좋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우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률이 50% 정도 되기 때문에 파울을 유도해 유리한 위치에서 세트피스의 기회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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