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때 여드름 없앨 수 있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7.28 14: 41

직장인 Y씨의 이번 여름휴가 계획은 바캉스가 아닌 오랫동안 미뤄왔던 여드름치료를 받는 것이다. 그동안 출근은 물론 외출할 때마다 은근한 스트레스였던 여드름이었지만 계속되는 야근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예 휴가날짜도 미리 점 찍어둔 병원의 이벤트 시작날짜로 잡았고 휴가비 조로 모아둔 돈도 이번 여드름치료에 쓸 예정이다.
 
이처럼 Y양과 같이 최근 들어 휴가 때 피서나 바캉스 대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성형휴가라는 말은 이미 만연한지 오래고 여드름치료를 비롯한 피부관리를 위해서 휴가나 명절 등 특정 휴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의 이러한 니즈에 맞춰 피부과나 여드름치료전문한의원에서는 휴가철 직장인들을 겨냥한 여드름치료시술을 비롯한 다양한 메디컬스킨케어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하늘체한의원 네트워크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은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을 맞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여드름치료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하면서 “휴가기간을 이용해 방문하는 직장인들은 여드름치료 뿐 아니라 미백 잡티, 주름등을 개선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을 좀 요하는, 기계적 관리가 들어가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체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여드름을 보통 일주일인 휴가기간에 치료하기란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일정기간 한약을 복용하면서 여드름을 치료하는 한방여드름치료는 병원을 자주 찾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약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이유는 바로 여드름의 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양방과 다르기 때문이다. 여드름에는 피지분비의 과잉이나 각질의 비후로 모공을 막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이러한 피부상태는 바로 인체내부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라는 말이다. 즉, 여드름은 피부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우리 몸의 어딘가에 이상이 생겨 보내는 신호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이마에 나는 여드름은 심장에, 코는 비장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것이며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턱여드름의 경우 신장기능이 저하되거나 자궁생식기의 기능이 약할 경우 여드름이 발생한다. 이때는 생리통이 심하고 손발이 찬 대하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궁이나 신장의 기능을 보하는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많이 여드름이 발생하는 볼은 왼쪽과 오른쪽 위치에 따라 연관된 장기가 다르다. 왼쪽 볼의 여드름은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주로 생기기 되므로 해독작용을 해줘야 하고 오른쪽 볼의 여드름의 경우는 간과 더불어 폐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폐를 보호해 줘야 한다.
 
등이나 가슴부위에 여드름이 주로 발생한다면 내분비계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방광열이나 폐열 혹은 기타 장부의 불균형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고 본다.
 
이처럼 내부 몸 상태를 체크해 여드름의 근본원인을 알아내 치료가 선행되면 여드름 재발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이 같은 한약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바로 명확한 원인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스트레스검사, 체열진단검사, 피부측정, 전문의와의 상담 등 총 4단계로 나눠 꼼꼼하게 진단을 하다 보니 여드름의 원인이 보다 세밀하게 파악되고 치료약인 한약의 처방정확도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최형석 원장은 보통 여드름한약 복용기간의 경우 3개월 정도면 되지만 개인적인 체질이나 피부상태에 따라서 그 기간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휴가를 이용해 메디컬스킨케어 프로그램을 병행한다면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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