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나는 전설이다'로 SBS 9시드라마 살릴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7.28 14: 43

배우 김정은이 연속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SBS 밤 9시 드라마를 살릴 구원투수로 나선다.
SBS 새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 전설희 역을 맡은 김정은을 비롯 배우들과 제작진이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이 드라마는 몇 년 전에 우연히 본 아줌마 밴드 기사로 구상하게 됐다. 사실 음치이고 박치인 제가 음악드라마를 연출한다는 것은 도전이다. 생각보다 배우들이 치열하게 연습을 해줘 감사하다. 밴드뿐만 아니라 아줌마로서 딸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김정은은 “밴드를 통해 삶의 성장을 보여줄 것이다. 요즘 여자가 중심인 드라마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작품을 만나자마자 아무 생각없이 한번에 하겠다고 했다”며 “사실 어린시절 락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 나이 먹고 이렇게 해소하게 될 줄 몰랐다. 이렇게 꿈을 이루는구나 하는 생각에 별로 힘들지도 않다”고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오는 8월 2일 첫방송될 ‘나는 전설이다’는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가던 30대 여성들이 뭉쳐 ‘컴백 마돈나밴드’로 멋지게 부활하게 되는 이야기.
주인공 전설희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대표 변호사 아내이자 명문가의 며느리로 살다가 남편과 시댁의 가식과 냉대에 이혼을 결심하고, 밴드를 결성해 인생의 열정을 되찾게 되는 인물이다. 김정은과 함께 홍지민, 장신영, 쥬니가 ‘마돈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한편 김순옥 작가의 ‘천사의 유혹’을 시작으로 밤 9시대 드라마를 시작한 SBS는 시청률이 20% 웃돌며 성공하자 아예 정규 편성하는 강수를 띄었다. 이후 ‘별을 따다줘’ 역시 시청률과 작품성 면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이면서 밤 9시 드라마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최근 두 작품 연속으로 부진하고 있는 상황.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과 채림이 주연을 맡았던 ‘오 마이 레이디’를 시작으로 27일 종영한 ‘커피하우스’까지 한자리수 시청률에 허덕였다.
밤 9시대 드라마의 부진을 로커로 변신한 김정은이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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