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충족시킨 트레이드였다".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28일 있은 SK 와이번스와 3대4트레이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LG는 28일 내야수 최동수 권용관 외야수 안치용 투수 이재영을 SK로 보내고, 투수 박현준 김선규 포수 윤상균을 반대 급부로 받았다.

트레이드 발표 후 2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종훈 감독은 "우리는 투수 자원이라면 언제든지 트레이드 준비가 되어 있었다. 4강진출을 위해 필요한 투수 자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트레이드는 미래와 현재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이번 트레이드의 경우 우리는 모두 부합된다"며 "박현준은 선발 요원으로 쓸 계획이고, 윤성균은 왼손 투수에 강하다. 그래서 대타요원 및 미래 백업 포수로 생각하고 있다. 김선규는 사이드암으로서 중간 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현준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로 SK에 입단했다. 140km 후반대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불안해 올 시즌 8경기 8⅔이닝 동안 11피안타 11사사구로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하고 있다.
윤상균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5타수 10안타 4할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좌완 투수에 강해 좌완투수 대타 요원으로 맹활약했다. 좌투수에 약한 LG로서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규는 지난 2005년 2차 4번으로 SK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 중이다. 타자를 압도하는 빠른 공은 아니지만 변화구 구사가 좋다.
트레이드 최종 합의는 27일 결정됐다. 원래 트레이드는 2대2에서 시작됐다. 박 감독은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빠진 선수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선수 이름을 언급하기 힘들다. 그러나 2대2로 시작했다가 3대2가 됐고, 최종적으로 4대3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 활용 계획에 대해서 "윤상균은 28일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며, 박현준은 1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체크한 뒤 선발 등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선규는 몸 상태 체크를 위해 퓨처스(2군)로 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트레이드 시점에 대해서 "박경수와 박용근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래서 내야 자원이 충분했기에 권용관을 보낼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도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왼손 선발일 때 이들(박경수, 박용근)을 활용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베테랑 선수들인 최동수와 권용관, 그리고 안치용이 가세해 당장 대수비 및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