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슈퍼맘은 섹시했다 "배우·엄마·여자 균형 중요" (종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28 16: 15

한국에 첫 방문한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배우와 엄마, 그리고 여자로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 전하며 연인을 향한 사랑에 대해서도 한국 취재진에게 당당하게 드러냈다.
안젤리나 졸리는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과 팬들을 만났다.
블랙 튜브탑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졸리는 "첫 내한 방문인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기대하겠다"고 말문을 열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졸리는 존경할 만한 선행을 펼치는 당당한 슈퍼맘이자 세계적인 톱스타로서 우리 시대의 여전사라고 할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성의있게, 그리고 재치있게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외모와 영리함을 갖춘 세계적인 셀레브리티란 인상이 풍겼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해 말하는 모습에서는 모성 가득한 어머니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고, 자신이 가장 섹시하다고 느낄 때는 연인 브래드 피트가 자신을 원할 때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북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꾸준히 지원의 행동을 취하는 한국을 응원하기도 했다. 
내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언론과 팬들을 설레게 한 졸리는 당초 입국 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27일 오후 11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입국했다. 매덕스, 팍스, 자하라 말리, 샤일로 누벨 등 네 자녀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온 졸리는 이 날 스타가 아닌 '엄마'의 모습으로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졸리가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 세계적인 섹시스타다. 본인의 매력을 뭐라고 생각하나
▲ 팬들이 섹시하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게 섹시하다는 말해주시는 것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브래드 피트가 나를 원할 때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 엄마와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나
▲ 여자로서 어머니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고, 이런 점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일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게 쉽지 않을텐데.
▲ 나보다 한국에 있는 부모들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나. 나는 몇 달만 일을 하고 브래드 피트와 돌아가며 아이들을 본다. 내가 일을 할 때는 브래드 피트가 아이를 보고, 브래드 피트가 일을 할 때는 내가 아이를 보는 식이다. 대부분 한국의 부모들은 이렇게 아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나는 아이들과 일을 조화를 시킴으로써 이를 최대한 극복하려고 한다.
- '솔트'를 선택한 이유는
▲ 캐릭터가 매우 현실에 기반돼 있고 깊이가 있어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액션을 매우 사랑하고 좋아한다. '솔트' 제안이 들어왔을 때, 애들을 낳았을 때인데 그래서 신체적으로 더욱 단련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 '솔트'에서 많은 남자 배우들과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브래드 피트가 싫어하지는 않았나
▲ 특별히 그렇지는 않다. 브래드 피트와 내가 액션영화를 촬영하며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내가 남자를 공격하는 것은 좋아한다.
- 북한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한국정부의 지속적인 자원 지원에 솔직히 감동을 받았고, 북한 난민에 대해 시민권을 제공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UN난민기구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나 역시 한국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나
▲ 평소에 아시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초청을 해주시고 스케줄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부산영화제를 찾아오겠다.
- 한국 감독 중에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 있나
▲ 어떤 감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제적인 감독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제안이라면 환영한다.
- 자녀들이 비(가수 겸 배우)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맞나
▲ 좋아한다. 나도 비가 매우 쿨하다고 생각한다
- 자녀들이 배우의 길을 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고 다른 직업을 선택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우를 선택한다면 말릴 수는 없을 것이다.
 
- 앞으로 입양이나 출산 계획이 더 있는가
 
▲ 나는 아이들을 매우 사랑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상태이다.
한편 졸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과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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