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위령제 성황리에 끝마쳐...실시간 중계도 '대박'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28 17: 15

영화 ‘폐가’ 팀이 지난 27일 원혼들의 넋을 달래고 영화의 선전을 기원하는 위령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8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폐가’는 이날 실제 촬영 현장인 경기도의 한 폐가에서 위령제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신경선, 윤이나, 전인걸, 현태호, 이화정, 신소율 등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진행된 위령제는 나쁜 기운을 없애는 부정거리를 시작으로 굿의 하이라이트인 군웅거리 등 총 10개의 굿거리를 진행,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무속인들 중 한 명은 가망거리를 진행하던 중 사지를 뒤틀고 몸을 떨다가 잠시 동안 기절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부에 진행한 작두거리에서는 무속인이 칼을 휘두르다가 자신의 몸에 칼날을 대며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현장에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섬뜩함에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무속인이 맨발로 날카로운 칼날 위에 올라 작두를 타기 시작한 대목에서는 위령제의 열기가 극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작두거리의 마지막에 무속인은 죽은 돼지를 등에 지고 날카로운 작두에 올라 사방을 호령했다.
군웅거리에서는 신들린 무속인이 배고프다며 돼지의 생간과 생 살, 피 등을 뜯어 먹자 몇몇 관계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그 자리를 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행사를 진행했던 최광현 법사는 “한 맺힌 원혼이 많았다. 위령제를 지내면서 좋은 데로 극락왕생 시켰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은 지친 기색이었지만 영화 대박을 기원하는 위령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신경선은 “촬영하면서 안 좋았던 일이 많았던 만큼 위령제를 지내게 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영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윤이나는 “위령제를 하면서 굉장히 무섭고 신기하고 놀랐다. 정말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 대신 위령제를 지낸 ‘폐가’ 팀은 실제 귀신들린 집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판도라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해 네티즌과 섬뜩하고 오싹한 현장을 공유했다. 이날 판도라에 접속한 시청자 수만 해도 10만 명에 가깝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령제 종료 후에도 한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개봉예정영화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 폐가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던 ‘폐가’는 오는 8월 19일 전국 동시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