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직·승진 “바캉스가 뭐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28 18: 13

경력직 채용 줄줄이
대학생은 스펙쌓기
성형외과 상담 3배↑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바캉스를 반납하는 이들이 있다. 더운 여름에도 이들에게 휴가는 그저 남의 일일 뿐이다.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준비에 한창인 대학생부터 직장을 옮기려는 이직자가 있는가 하면 취업승진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능력·경력관리 ‘이직족’=평생 직장개념이 사라지면서 경력관리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이직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이라면 올 여름휴가 시즌을 노려볼만하다. 이직자들에게 반가울 만한 경력 채용 소식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품질분석, 생산, 영업/개발 등 7개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30일까지 모집한다. 관련 경력이 3~10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GS리테일, 한화케미칼, STX SMC사업본부, SPP그룹, 대덕전자, 한성항공 등에서도 관련 경력을 가진 사원을 뽑는다.
●이미지탈환 ‘쁘띠성형족’=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풍조가 거세지면서 이맘때면 외모 업그레이드를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는다. 보톡스나 필러주사, 치아미백, 잡티제거 등 일명 쁘띠성형을 하기 위해 취업준비생이나 휴가를 맞은 직장인들까지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퀵성형은 10분에서 30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은 물론 회복시간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강남의 S성형외과 관계자는 “하루 전화문의 30여건, 방문은 100여명이 이어질 정도”라며 “이 시즌이면 평소의 2~3배가 넘게 상담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취업부담 ‘취준족’=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안성숙(32)씨는 ‘직장 잡는 게 우선’이라며 휴가는 취업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학교 도서관에서 영어 공부에 몰두하는 안씨는 하루의 전부를 학교에서 보낸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마련한 취업실무교육 등을 청강하며 모자란 스펙을 쌓고 있는 중이다.
안씨는 “평소 학교 수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무 교육을 현장 전문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부족한 영어실력과 취업시험 공부를 병행하며 취업준비에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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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변덕스런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신촌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반납하고 캠퍼스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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