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기습번트 정수빈, 원래는 강공 책략"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28 18: 18

"오른손 투수였다면 강공 전략을 고수했을 것이다. 그런데 좌완 오재영을 투입하더라".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27일) 목동 넥센전 4-3 역전승의 디딤돌을 마련한 2년차 외야수 정수빈(20)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날 7회 3-3 동점에 기여한 정수빈의 기습번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수빈은 2-3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무사 1루서 이원석의 대타로 출장해 좌완 오재영의 실책을 유도하는 번트를 기록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고영민의 유격수 땅볼로 3-3 동점을 만든 두산은 8회 최승환의 좌전 결승 적시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그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성공시킨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라며 "오른손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강공 전략을 시도하고자 정수빈을 내세웠다. 그런데 넥센에서 좌완을 내보내더라"라는 말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음을 이야기했다.
 
"1루에 발빠른 오재원을 대주자로 내세워 이미 그린 라이트를 부여했기 때문에 당겨친 단타 하나면 무사 1,3루로 상황을 압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왼손 오재영이 마운드에 올라 번트를 하게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앳된 외모로 누나팬들을 사로잡는 정수빈이지만 담력과 근성만은 남다르다. 이미 수원 유신고 1학년 시절부터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경기 경험을 쌓았고 2008 캐나다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는 우승멤버로 활약하며 큰 경기 경험까지 장착한 유망주. 김 감독은 정수빈에 대해 "얼굴은 어려 보여도 쉽게 볼 수 없는 녀석이야"라며 '소년' 정수빈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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