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초 터진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3-2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후반기 첫승으로 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56승(37패 1무)에 성공했다. 지난 4월 4일 이후 대전경기에서만 5연승 행진이기도 하다. 반면 한화는 연패에 빠지면서 57패(36승)로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좌완 박정진으로부터 유격수 옆을 스치는 좌전적시타를 쳐냈다. 그러자 볼넷으로 출루해 2루까지 진루했던 신명철이 홈을 밟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5회 리드 후 불패' 삼성 불펜진은 선발 장원삼이 만들어 놓은 리드를 그대로 지켜냈다. 정현욱은 대타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고 이어 나온 권혁이 최진행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안지만이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삼성은 올 시즌 5회까지 리드한 38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 승부를 굳혔다. 4회 무사 2, 3루에서 최형우의 1루 땅볼 때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던 오정복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채태인이 우전적시타를 쳐 기세를 올렸다.
한화는 0-2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 김경언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후 8회 2사 후 최진행이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삼성 필승 불펜조인 권혁으로부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는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눈앞에서 지난 2008년(12승) 이후 2년만에 찾아 온 두자리 승수 기회가 날아갔다. 톱타자 정현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시작한 장원삼은 이날 최고 145km의 직구 구속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사구 6탈삼진으로 무실점,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5회 리드시 불패' 삼성 불펜진이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전날까지 올 시즌 5회까지 리드한 37번의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시즌 14승에 실패했고 시즌 5패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 또 다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 20번의 선발 등판을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마친 셈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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