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과 이승렬이 연장 후반 연속골을 터뜨린 FC 서울이 접전 끝에 수원 삼성을 꺾고 포스코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서울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4강전서 삼성과 경기에서 데얀과 이승렬이 2골씩 넣어 연장서 4-2로 승리, 이날 경남을 2-1로 꺾은 전북과 결승전을 갖게 됐다.
서울은 3월 27일 이후 홈 9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고 최근 홈에서 가진 수원과 경기서도 3연승을 달렸다.

전반 양 팀은 많은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양 팀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정확한 패스가 공격진에 연결되지 않게 만들었고 결국 많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분 고요한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며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려 팀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서울이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가운데 수원은 서울의 패스 미스를 이용해 빠른 역습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선수들의 불 필요한 백패스가 서울 선수들에게 빼앗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데얀은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로 파고들며 슛을 날렸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44분 하대성의 파울로 김두현이 골대로부터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염기훈이 왼발로 날린 프리킥이 서울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수원은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첫 번째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방에서 골 키핑력이 좋지 못했던 하태균 대신 호세모따를 투입했고 서울은 아디 대신 김진규가 중앙 수비수로 들어갔다.
후반전 양 팀은 전반전과 달리 많은 골을 넣으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후반 12분 현명민이 오른쪽 중앙지점에서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데얀이 왼쪽 골 에어리어 안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의 동점골은 5분만에 의외의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17분 양상민이 왼쪽 돌파 후 크로스 한 볼을 수비수 김진규가 오른발로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맞아 자책골로 연결됐다.
불의의 동점골을 허용한 넬로 빙가다 감독은 후반 21분 발목 부상으로 최근 몇 경기동안 결장한 이승렬을 교체 투입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도움(4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던 염기훈은 후반 27분 팀의 역습 상황에서 이현진의 패스를 받아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그림같은 왼발슛을 날려 역전골을 기록했다.

서울을 패배의 늪에서 구한 것은 이승렬이었다. 후반 37분 이승렬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서 조원희를 제치며 골 에어리어로 파고 들었고 뛰어나오는 이운재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서울은 연장 전반 데얀, 이승렬, 제파로프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원의 골문을 공략했다.
서울은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데얀이 준 패스를 최효진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을 파고 들며 슛을 날렸지만 이운재 골키퍼가 오른손으로 쳐내며 막아냈다.
데얀은 연장 후반 5분 첫 번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집중력 있는 왼발 슛을 날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승렬은 연장 10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전적
FC 서울 4(0-0, 2-2, 2연0 ) 2 수원 삼성
△ 득점=후12분 데얀 후 17분 김진규 자책골 후37 이승렬 연장후5 데얀 연후 10 이승렬 (이상 서울) 후 27분 염기훈(이상 수원)
ball@osen.co.kr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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