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확실한 선발투수면 추가 트레이드 가능"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29 07: 11

"확실한 선발투수만 얻을 수 있다면 추가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추가 트레이드의 가능성에 대해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감독은 28일 있은 SK 와이번스와 3대4트레이드 발표가 난 직후 잠실구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SK와 3대4트레이드는 만족한다"고 운을 땐 뒤 "LG는 투수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언제든지 우리가 원하는 투수 자원만 맞는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추가 트레이드에 대해서 묻자 그는 "상대방에서 확실한 선발투수만 제시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추가 트레이드도 할 용의가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LG는 28일 내야수 최동수 권용관 외야수 안치용 투수 이재영을 SK로 보내고 투수 박현준 김선규 포수 윤상균을 반대 급부로 받았다. 그러나 롯데, KIA 등과 함께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로서는 박현준과 김선규로 만족할 리 만무하다.
선발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박현준은 올 시즌 140km 후반대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불안해 올 시즌 8경기 8⅔이닝 동안 11피안타 11사사구로 평균자책점 10.38이 전부다. 김선규 역시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 중이다. 이들로는 LG 마운드 보강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현재 LG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선발 투수다. '에이스' 봉중근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는 기복이 심하고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시즌 초 호투했던 김광삼의 컨디션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을 뿐더러 박명환도 현재 퓨처스(2군)로 내려가 있다. 선발 후보군으로 심수창, 이범준, 한희가 있지만 박 감독이 말하는 확실한 선발 카드는 아니다.
박종훈 감독이 원하는 선발 투수급은 현재 각 팀에서 1,2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 보면 된다. 박 감독은 "마무리투수, 중간계투 믿을맨도 아니고 확실한 선발투수"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를 얻는다면 타자들 가운데서 출혈을 감수할 수 있다는 의중이다.
 
각 팀마다 선수층이 얕고 상위 SK, 두산, 삼성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믿음직한 선발 투수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기한은 7월 31일 자정이다. 3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에 LG가 추가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지 지켜 볼 일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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