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이상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4강 경남 FC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둬 서울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6연승과 함께 6경기서 18득점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또 전북은 지난 2008년 1월 9일 이후 경남전 7경기 연속무패(4승3무)를 이어가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수비수로 변신한 심우연(25)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수 출신으로 올 시즌 중앙 수비수의 줄부상으로 인해 포지션 변경을 단행한 심우연의 가능성이 무한대라는 것.
최강희 감독은 "심우연의 경우 자신의 기회를 제대로 찾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정수 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로 자라날 가능성이 크다. 심우연의 경우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가졌기 때문에 충분히 훌륭한 수비수로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심우연은 최강희 감독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후반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경남 역습 상황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내기 위해 발을 갖다 댔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심우연에 대해 농담으로 넘어가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 골문에다가 골을 넣으라는 주문은 하지 않았다. 만약 키가 크지 않았다면 발이 닿지 않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넨 후 "이정수 김동진 이영표 등이 모두 고등학교 시절까지 공격수를 봤던 선수들이다. 그들처럼 심우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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