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에 가족영화 돌풍이 일고 있다. 잘 찍은 해양 다큐멘타리 '오션스'가 개봉 첫 날 3만명 관객 동원으로 박스오피스 5위권에 진입하며 여름방학용 가족영화의 새로운 흥행신화를 예고하는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하룻동안 '오션스'는 2만9000명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3만3000명을 기록했다. 다큐멘타리 영화로서 같은 날 첫 방한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안제리나 졸리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신작 '솔트'의 4만2000명 성적을 바짝 쫓아가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여름방학에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볼수 있는 가족용 수작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오션스'와 '아더와 미니모이 2' 등 아이들 눈높에도 맞는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션스’는 기존 오락용 가족영화들과 달리 바다의 생생한 모습은 물론이고,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해양생물의 일상을 재미있게 담아내는 등 교육적 측면까지 강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8천만 달러의 제작비와 7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프랑스판 다큐멘타리 블록버스터다.
또 기존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50개 스키린 미만의 소규모 개봉을 통해 제한적으로 관객을 찾았던 것에 비해 ‘오션스’는 시사회 후 입소문에 힘입어 200개관을 확보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기록 중이던 다큐멘터리 ‘지구’의 168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린이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들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가족 영화는 보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교훈을 목적으로 하는 극영화를 가리켰던 게 통례. 그러다 보니 가족 영화로 분류된 작품들은 어른들이 보고 즐기기에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올 여름 '오션스'를 비롯해 '아더와 미니모이2' '오션월드' '스페이스 침니 2' 등은 실사와 CG의 적절한 조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가족영화의 변신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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