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출격' 이현-창민, "마치 남고 때의 느낌도..."[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7.29 09: 46

멋진 두 남자 에이트 이현과 2AM 창민이 하나가 돼 돌아왔다. 이현과 창민은 옴므라는 이름으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노래 ‘밥만 잘 먹더라’를 발표했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잘 다듬어진 몸매가 남성다움을 물씬 느끼게 하는 두 사람은 “정말 호흡이 잘 맞는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옴므 이현, 창민은 그 첫 시작으로 앞으로도 매년 여름 이현과 창민이 멤버로 돌아올지, 또 다른 이들이 옴므를 장식할지 알 수 없지만 매번 팬들의 예상을 깨는 특별한 시도로 만족을 안겨줄 것이라는 약속은 할 수 있다고 했다.
작렬하는 태양처럼 뜨거운 두 남자 이현과 창민은 그 시작을 알리는 만큼 의욕적이었다.
# 우리 둘이 함께하면
그동안 스케줄이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눌 정도로 친밀한 사이다. 둘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방시혁 프로듀서의 제안에 이렇게 뭉치게 됐다.
이현은 “나 같은 경우 좀 더 오래전에 이 노래를 들었다. 괜찮긴 한데 나 혼자 불렀을 때는 지금의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뭔가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창민이 함께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을 할 때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불렀다”고 말했다.
 
창민 역시 옴므라는 그룹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옴므라는 그룹이 굉장히 좋았다. 옴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댄디함, 남자다움 그러면서도 약간 마초적인 느낌도 주면서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우리의 무대
옴므는 29일 첫 무대를 갖는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녹음 할 때 편안하고 즐겁게 진행했듯 무대도 즐겁고 편안하게 하고 싶다. 또 두 남자가 하는 무대인만큼 그런 구성에서 줄 수 있는 매력을 느끼게 만들고 싶다.
워낙 뮤직비디오, 재킷 등을 통해서 상체를 노출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지라 무대에서도 그와 비슷한 파격적인 시도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은 보는 것만큼이나 뜨거운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는 도로 위에서 남자 둘이 상체를 벗고 달리고 하니까 주위의 사람들의 눈길이 모인 것은 당연했다.
이현은 “배우 이채영도 함께 해 줬는데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잠시 운전을 멈추고 한번 보고 지나가곤 해 웃음이 났다. 많은 분들이 멈춰서 우리가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 새로운 시도
팬들도 이 둘의 새로운 모습에 설레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활동을 시작하는 이현, 창민이 더 설레고 있다.
이현은 “하는 사람이 가장 설레는 것 같다. 남자 그룹들끼리 대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런 것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남자 두명, 혹은 세명이서 하는 그룹을 해보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가 생각나기도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창민 역시 “형과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2AM에 있을 때는 맏형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동생이다. 동생으로서의 느낌도 좋을 때가 있다”고 했다.
 
#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
옴므가 활동을 시작하는 요즘은 세븐, 보아 등 쟁쟁한 가수들이 컴백해 각축을 벌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쟁쟁한 가수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탓에 자칫 주목을 못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도 두 사람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창민은 “예전에는 그런 것에 예민했는데 이제는 예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가 좋으면 누가 나와도 되는 거고 아니면 누가 나와도 안 되는 거다.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거다”고 말했다.
#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두 사람은 지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은 또 다르다.
이현은 한번쯤 깊은 소울을 해보고 싶고 가벼운 펑키 스타일의 음악도 하고 싶다. 창민도 신나는 평키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다. 자신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김건모 같은 음악도 창민을 매료시키는 부분이다.
# 서로의 장점
서로가 보는 장점은 무엇일까.
이현은 “그냥 딱 봤을 때 음역 같은 부분에서 강약을 조절하기에 타고난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함께하면 나 혼자 할 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노래 자체에서는 창민이 내 보컬이 갖고 있는 무거운 느낌 같은 것들을 완전히 상쇄해서 여름 노래 느낌이 되도록 만든 것 같다”고 창민을 호평했다.
 
창민은 “이현 형은 감정 전달이 굉장히 좋다. 슬픈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는 자타공인 최고라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본인은 타고난 보컬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토록 빼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그 큰 노력면에 있어서도 박수를 치고 싶다”며 이현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음악을 꼽았다. 음악 때문에 힘들지만 결국 음악 덕분에 다시 일어선다. 그 음악이 있기에 몇 십 시간씩 잠을 못자고 활동을 해도 행복하다. 그런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많은 이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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