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한때 가수 포기... 현아 댄서 굴욕도..."[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7.29 11: 13

실력파 여성 솔로 가수가 등장했다. 그녀의 이름은 지나다. 그룹 오소녀 출신의 지나는 2007년 그룹 해체 후 오늘날 이렇게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이날만을 꿈꾸며 달려왔다. 시련과 아픔을 견딘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 꺼져줄게 잘살아
지나의 데뷔곡은 ‘꺼져줄게 잘 살아’다. 강렬한 노래 제목이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게 만든다.

사실 이 노래는 처음부터 지나가 참여한 노래다. 처음부터 이런 멜로디가 어떨까 생각을 해 노래 전반에 참여를 했다. 처음 노래가 만들어졌을 때는 발라드 같았다. 지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사운드도 추가할 부분은 추가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세련된 느낌의 ‘꺼져줄게 잘살아’가 탄생했다. 데뷔곡에 애정이 없는 이는 없겠지만 지나에게 이 곡은 그 어떤 곡보다 특별하다.
 
# 첫 무대
지나는 데뷔 무대를 선보이던 중 마이크 팩이 떨어지는 사고도 겪었다. 데뷔 무대에서 그런 일을 겪었으니 당황을 했을 법도 하지만 지나는 여유롭게 그 상황을 대처했다.
지나는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카메라도 거의 보지 못했다. 잘했던 것마저도 잘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큰 무대였다. 마이크 팩이 떨어졌을 때는 정말 당황했다. 하지만 함께 무대에 오른 용준형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용준형은 지나와 함께 이 무대에 올랐다. 용준형은 당황한 지나에게 보이지 않게 손으로 OK 모양을 그리며 입모양으로 “괜찮다”고 말해줬다.
지나는 “용준형이 그렇게 해주지 않았으면 난 정말 무대에서 내려왔을지도 모른다. 정말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맙다. 방송을 자세히 보면 용준형이 손으로 OK 표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고 했다.
 
# 내게 오소녀란
지나를 이야기하면 꼭 오소녀 이야기가 나온다. 오소녀 멤버 였던 유이, 유빈, 전효성 등이 현재 각 걸그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터에 오소녀는 지금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나는 오소녀는 하나의 좋은 추억이라고 기억했다. 지나는 “한국에서 와서 처음으로 같이 살아본 동생들이고 우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그룹이다. 그 만큼 남다른 정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소녀가 해체된 후에도 멤버들과는 서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지냈다. 다른 멤버들이 그렇게 잘된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쁘기도 했다. 물론 솔로 데뷔를 준비하던 중에는 그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그들처럼 잘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을 했던 기억도 있다.
어린 나이에 그룹 활동을 얼마하지 않고 팀이 해체되는 아픔도 겪었다. 그리고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적잖은 준비기를 가져야 했다. 다른 멤버들이 다 데뷔를 해 활동을 할 때도 언제 데뷔를 하게 될지 알지 못한 채 그저 묵묵히 연습실로 향해야 했다.
지나는 “솔직히 해체 당시에는 마냥 힘들기만 했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캐나다로 다시 돌아갔다. 그렇게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힘들게 보내다가 다시 해보기로 결심하고 한국으로 왔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힘든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힘들었던 경험은 앞으로 그 어떤 일도 견디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19살까지 캐나다에서 자란 지나는 오소녀를 위해 한국에 온 이후 지금까지 4, 5년 간 과거 19년 동안 겪지 못한 모든 일을 다 겪은 느낌이다. 가족하고 떨어져 있어야 했던 일, 성대 수술을 해 노래는 물론이고 말도 할 수 없었던 일, 혼자 생활 하는 일 등을 견뎌내며 더 단단해졌다.
지나는 데뷔 전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했다. 지나는 현아의 무대에 댄서로 선 경험도 했다. 짧은 활동기간이었지만 먼저 데뷔를 했던 경험이 있고 특히 함께 그룹에서 활동했던 멤버들이 활약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댄서로 무대에 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나는 “유이도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였고 그랬는데 내 그런 상황이 정말 속상했다. 당시에는 회사 분들이든 누구든 다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점점 그 단계를 이겨내고 생각을 해봤는데 오히려 사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들에서 내가 그런 기분을 느끼기 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분까지 이겨낼 수 있다면 더 강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은 더 감사하다. 한 달 넘게 댄서 활동을 해보니 방송, 무대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내 매력은
지나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음색을 꼽았다. 앞으로 더욱 그 부분을 연마해 누가 들어도 지나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지나는 좋아하고 닮고 싶은 가수로 윤미래와 박정현을 꼽았다. 한국에 와서 문화적인 차이 같은 것들을 잘 받아들였고 목소리에 특징이 있고 매력이 있는 부분이 정말 닮고 싶다. 늘 변함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이 정말 멋지게 느껴진다. 또 매 앨범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 몸매관리
지나는 요가로 몸매와 체력을 관리한다. 요가와 줄넘기로 8kg가량을 감량했다. 줄넘기는 하루에 1500번에서 2000번 가량을 한다. 음악을 들으며 줄넘기를 하면서 노래를 연습하기도 한다. 요가는 정신을 가다듬는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지나는 하루하루를 노력으로 채우며 알차게 살자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그것도 예전 어려웠던 시절에서 나온 배움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노력으로 채워가겠다는 지나는 앞으로 갈수록 100%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지나는 돈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 경험은 지나가 최고의 가수로 서는 데 아주 중요한 토양이 될 것이다. 지나, 그녀의 힘찬 날개 짓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happy@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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