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20세 이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백상서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결승 러시아와 경기에서 26-30으로 패해 3회 연속 결승 문턱서 좌절한 뒤 남은 3, 4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본선 1그룹서 5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고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러시아(2그룹 2위, 4승1패)에 패했다. 한국은 이어 벌어질 몬테네그로-노르웨이 패자와 오는 31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반을 14-17로 마쳤고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 유은희(벽산건설, 이상 8점)가 분투해 후반 21분경 23-25로 따라 붙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곧바로 연속 4실점하는 등 역부족으로 패했다.
후반에 노마크 찬스 및 7m 스로 등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러시아의 골키퍼 바사라브 마리아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에 잇달아 막혔고, 상대 에이스 타티아나 크리로마(10점)에 잇달아 골문을 허용한 점이 아쉬웠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백 감독은 "상대가 경기를 너무 잘 풀어갔다. 반대로 우리는 수비에 문제가 있었고 노마크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쫓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미스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 감독은 이 날 수비 전술에 대해 "경기 초반 변형된 1-2-3과 흡사한 수비를 했고, 막판에는 전형적인 수비를 번갈아가며 썼다. 하지만 상대의 파워와 힘을 앞세운 핸드볼에 밀렸다. 상대 포스트가 크고 활동량이 많다보니 안나가면 롱슛을 허용하고, 나가면 볼이 안으로 투입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이해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후반 중반 상대 3명이 동시에 2분간 퇴장당한 상황에서 1점 밖에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수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패턴대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7m 스로도 많이 놓쳤다. 득점을 쌓았다면 역전할 수 있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아직 3, 4위전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선수들은 신장도 작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는데 승패를 떠나 투혼을 발휘해줘 감사하다. 이 선수들은 앞으로 올림픽 등 대표 생활을 해야한다. 강인함과 이기는 법 등을 배워 나중에 큰 선수가 되고 올림픽 등에 나가서 세계를 평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사진> 고려대화정체=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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