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식 식습관과 잘못된 자세로 인해 하지정맥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만약, 다리가 퉁퉁 붓거나 이유 없이 다리에 통증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0명 중 1명이 겪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정맥 혈관 순환 장애로, 다리의 정맥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튀어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정맥류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질환 중에 하나이다. 특히 교사나 스튜어디스, 간호사와 같이 서서 일하는 직종의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는 그 반대로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할 경우, 혈액 순환이 어려워져 다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를 야기하는 요인은 크게 유전적인 선천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조이는 속옷을 입거나 허리 벨트를 너무 조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에 유의해야 한다.”며 “장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서있으면 정맥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서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 불가피하게 오래 서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회전 운동, 종아리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특히 다리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 스키니진 등은 우리 몸의 피와 체액의 흐름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이 외에도 비만과 변비는 복압을 상승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비만이 되면 보통 사람들에 비해 혈액량이 증가하며 동시에 정맥이 함께 늘어난다.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혈액량은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정맥류도 흡연에 의해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다. 흡연을 하게 되면 혈압이 증가하여 정맥 판막에 손상을 주는데 이로 인해 하지 정맥류가 발생 할 수 있다.
한편, 하지정맥류는 육류를 많이 섭취할 경우에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평소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도록 한다. 취침 시에는 발아래에 베개를 놓아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우선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 때문에 미관상 문제가 있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통증과 함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피부색 변화나 괴사가 일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끔씩 다리를 주물러 주거나 발을 돌리는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하지정맥류를 예방에 도움이 되니 기억하도록 하자.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0.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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