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는 내 밥!'. 한 번 제동이 걸렸지만 프로토스전의 제왕다웠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프로토스 원 톱 김구현을 잡고 4시즌 연속 MSL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은 29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16강 김구현과의 경기서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서 가장 저그스러운 끊임없는 공격과 상대 자원줄을 막아버리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4시즌 연속 MSL 8강 진출과 통산 6번째 MSL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동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철저하게 자신에게 힘을 쓰지 못했던 김구현의 철저한 준비에 휘말려 2세트를 내주며 시작이 삐꺽거렸다. 김구현은 3게이트웨이에서 생산된 속도 업그레이드 질럿으로 이제동 자원줄의 핵심부인 7시 지역을 공략하며 2세트 '폴라리스랩소디'를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이제동의 뜨거운 반격이 시작됐다. MSL 12연승과 김구현전 10연승이 끊기는 개운치 않은 상황에서도 이제동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 5해처리 체제로 부유하게 출발한 이제동은 김구현이 빠른 리버를 준비한다는 것을 간파하며 경기의 실마리를 찾았다.
히드라리스크로 김구현의 입구를 두드리면서 저글링 1기 씩을 꼼꼼하게 자원줄에 배치한 이제동은 김구현의 확장을 끊임없이 저지하고, 자신은 풍부한 자원력으로 세찬 공격을 한 번 두 번 세 번 쉼없이 몰아쳤다. 디파일러가 추가되자 이제동은 힘은 더욱 강해졌다.
이제동은 김구현의 주력병력을 중앙에서 섬멸시킨 뒤 여세를 몰아 앞마당까지 공략에 성공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빅파일 MSL 2010 16강 3회차
▲ 이제동(화승 오즈) 2-1 김구현(STX 소울)
2세트 이제동(저그, 5시) <폴라리스랩소디> 김구현(프로토스, 11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오드아이3> 김구현(프로토스,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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