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데뷔, 줄곧 정상급 게이머로 이름을 떨쳤지만 유독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진정 5년만 누리는 기쁨이었다. '염선생' 염보성(20, MBC게임)이 생애 처음으로 개인리그 8강 무대를 밟았다.
염보성은 29일 22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16강 김택용과의 2회차 경기서 단단한 방어와 뚝심있는 공격으로 난적 김택용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처음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서전을 내준 김택용의 셔틀 속도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이후 두 개의 셔틀을 운영하며 염보성의 후방과 본진 교란을 시도하며 '장군'을 불렀고, 염보성 역시 별 피해 없이 김택용에게 '멍군'을 부르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그러나 김택용이 1차전의 악수였던 캐리어를 다시 선택하면서 전세는 이상하게 흘러가게 됐다. 초반 압박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김택용은 3스타게이트에서 캐리어를 모으며 염보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염보성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골리앗을 모았고, 드롭십을 운영하며 김택용의 8시 지역을 급습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내 맞췄다. 8시에 이어 3시 지역 김택용의 자원력에 타격을 입힌 염보성은 전 병력을 이끌고 상대 앞마당으로 쐐도하기 시작했다.
김택용은 최후의 병력을 뽑아 마지막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캐리어의 요격기인 인터셉트를 모두 잃으며 항복을 선언했다.
◆ 빅파일 MSL 2010 16강 3회차
▲ 이제동(화승 오즈) 2-1 김구현(STX 소울)
2세트 이제동(저그, 5시) <폴라리스랩소디> 김구현(프로토스, 11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오드아이3> 김구현(프로토스, 5시)
▲ 김대엽(KT 롤스터) 1-2 김윤환(STX 소울)
2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2시) <트라이애슬론> 김윤환(저그, 4시) 승
3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1시) <투혼> 김윤환(저그, 7시)
▲ 조일장(STX 소울) 2-1 박지수(KT 롤스터)
2세트 조일장(저그, 1시) <트라이애슬론> 박지수(테란, 11시)
3세트 조일장(저그, 5시) <투혼> 박지수(테란, 11시)
▲ 김택용(SK텔레콤 T1) 0-2 염보성(MBC게임 히어로)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2시) <트라이애슬론> 염보성(테란, 4시) 승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