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우생순', 눈물 닦고 '유종의 미' 거둘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30 07: 45

'리틀 우생순' 한국 여자 주니어(20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이 눈물을 닦고 '유종의 미'를 거둘까.
한국은 지난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결승 러시아와 경기에서 26-30(14-17, 12-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본선에서 5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라 러시아를 맞아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와 유은희(벽산건설, 이상 8점)가 분투해 후반 21분경 23-25로 따라 붙었지만 곧바로 연속 4실점한 끝에 무릎을 꿇었다.

 
상대 골키퍼 바사라브 마리아(방어율 39.4%)의 신들린 선방에 잇달아 막혔고, 8차례 7m 스로 중 4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불운 속에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것.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의 뺨 위로 한 없이 눈물이 흘렀다. 두 눈이 퉁퉁 부을 정도였다. 그간 우승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했기 때문.
하지만 어린 태극낭자들은 오는 31일 오후 2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몬테네그로와 3~ 4위전을 앞두고 신발끈을 다시금 동여맸다.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2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 주축이 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 핸드볼의 희망인 이은비는 "대회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우승을 못했지만 3위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백상서 감독도 "아직 3~4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승리해 3위를 하고 싶다.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올림픽 등 세계 대회를 평정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마쳤으면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리틀 우생순이 몬테네그로를 꺾고 더 큰 내달림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고려대화정체=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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