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축구, U-20 월드컵 통해 패러다임 변화 구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30 00: 22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어린 태극낭자들은 두 가지 귀중한 것을 얻었다. 과연 이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보훔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독일과 4강전서 1-5로 패했다. 승리를 내줬지만 한국은 세계 강호들과 대결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성과를 얻게 됐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이 각각 세계 4강에 진출하며 '붉은악마'의 애칭을 얻으며 아시아의 호랑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여자축구는 가능성만 엿보였지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2002년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전무로 재직하던 시절 여자축구의 기본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중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 등의 성과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고 기초부터 내실을 다지면서 황금세대를 일궈냈다.
 
그 결과 한국은 지난 1983년 U-20 남자 세계선수권과 2002년 남자 한일월드컵에 이어 FIFA 주관대회에서 역대 3번째로 4강에 진출하는 신화를 일궈냈다.
여자축구의 황금세대의 선봉장은 지소연(19, 한양여대). 지소연은 FIFA 홈페이지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최고로 빛난 별'(tournament’s brightest stars)이라고 칭찬을 할 정도로 눈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독일과 4강전서도 만회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축구가 얻은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와 경험. 그동안 여자축구는 육상 등 다른 종목에서 전환한 선수들이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철저하게 다져진 경우가 많다.
또 경험이라는 귀중한 소득을 얻었다. 큰 대회 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은 세계무대서 자신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이 세계무대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0bird@osen.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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