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태극낭자들이 세계 2위 독일을 넘지 못하고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보훔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독일과 4강전서 1-5로 패했다. 승리를 내줬지만 한국은 세계 강호들과 대결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성과를 얻게 됐다.
비가 오는데 열린 4강전은 홈팀 독일이 주도권을 잡고 진행됐다. 월등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국의 조직력을 위협하며 시종일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 진영 왼쪽 돌파를 시도하던 독일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 수비진이 흔들리는 사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뒤로 돌아 들어온 후트가 가볍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간헐적인 역습을 통해 독일 문전을 공략했던 한국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장점인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 오히려 독일에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독일은 전반 26분 우리 진영에서 수비 경합 중 골 에어리어 밖으로 나온 볼을 정면에서 대기하고 있던 킴 쿠리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선 ㅍ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독일의 공격은 이어졌다. 그라운드를 넓게 쓰면서 월등한 체격과 기술로 한국을 몰아친 독일은 후반 5분 득점 1위 포프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또 독일은 3분 후 쿠리크가 네 번째 골을 쏘아 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한국도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독일을 괴롭히던 한국은 후반 19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주포인 지소연은 독일 중앙 수비진을 홀로 돌파하며 기회를 만든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득점포를 터트리며 4-1로 추격했다.
만회골을 통해 추격의 발판을 삼으려 했던 한국은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인해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21분 포프의 슛이 골 포스트 맞고 튀어 나온 것을 수비수가 아웃 판정을 받지 못한 상황서 손으로 잡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독일은 포프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차 넣으며 5-1로 앞서 대승을 거뒀다.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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