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스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첫 한국 방문을 통해 자신의 유명세를 톡톡히 떨쳤다. 개봉 첫 날 4위로 시작했던 그녀의 신작 액션 블록버스터 '솔트'는 이틀째인 29일 하룻동안 16만4000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두로 껑충 뛰어오르는 뒷심을 자랑했다.
졸리는 '솔트'의 전세계 프로모션 일환으로 27일 밤 자신의 네 자녀와 함께 서울을 찾았고 레드카펫과 시사회 참석 등 짧지만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했다. 이번 방한에서 그녀는 브래드 피트의 연인이자 세계적인 스타의 풍모보다 어머니의 체취를 물씬 풍겨 한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졸리의 방한 효과는 바로 다음 날 흥행 성적으로 이어졌다. 첫날 불과 4만2000명 동원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인셉션'(15만8000명), '고사2'(10만명), '이끼'(8만명)에 이어 4위로 처졌던 '솔트'는 하룻밤새 졸리 효과에 힘입어 세계단을 급상승했다.

황정음-윤시윤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으로 개봉일 깜짝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공포영화 '고사2'는 조악한 스토리와 억지 전개, 일부 출연진의 손발 오그라드는 발연기가 관객 뒷담화에 오르면서 흥행 동력을 빠르게 잃어가는 중이다.
'툼레이더' 시리즈와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에서 야성적인 여전사의 매력을 강조했던 졸리는 이번 영화 '솔트'에서 톰 크루즈를 능가하는 여성 첩보원 액션을 시원하게 선사했다.
졸리의 액션 영화들은 국내 팬들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으며 2008년 개봉한 전작 '원티드'는 한국영화 '강철중'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3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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