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포증을 넘어설까.
KIA가 후반기 2연승으로 상승세에 올라탔다. 4위 롯데를 연파하고 3경기차로 접근, 역전 4강의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다음 상대는 최강 SK. 30일부터 문학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SK를 넘어야 4강의 꿈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올해 SK에게 2연승후 11연패를 당하고 있다. 16연패, 5연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올해 SK와의 13경기에서 득점은 불과 34점. 경기당 3점이 되지 않았다. SK의 선발진과 불펜진에 철처히 눌렸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SK를 넘기 위해서는 득점력 증강이 절대조건이다. 후반기 롯데를 상대로 대폭발을 일으킨 타선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SK 마운드에 막혀 고전할 것인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의 주포들이자 KIA에 강한 박재상(어깨부상)과 박정권(발목 미세골절) 등 쌍박의 출전여부도 중요한 변수. 두 선수는 찬스마다 결정타를 날리는 등 KIA를 괴롭혔다. 어깨통증을 가진 나지환을 포함해 모두 후반기 LG 3연전에 결장했지만 KIA전에 돌아온다면 공격력이 달라질 수 있다.
KIA 투수는 콜론 서재응 로페즈가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카도쿠라, 송은범, 김광현 등이 예상된다. 특히 김광현은 27일 LG전에서 5⅓이닝을 던져 1일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KIA전 10연승을 달리고 있어 KIA로서는 또 하나의 벽이다.
어찌보면 SK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패배를 안긴 KIA를 상대로 제대로 빚을 갚고 있는 셈이다. 김성근 감독은 단호하고도 빈틈없는 경기운영으로 KIA에게 11연패의 수모를 안겨주었다. 이런 점에서 조범현 감독이 '비룡 공포증'를 딛고 4강의 길을 닦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문학 3연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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