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송됐던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당돌한 여자’ 마지막회는 왕세빈(서지영)이 사라진 2년 후 각자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비춰졌다.
그동안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던 지순영(이유리)은 전남편의 기술을 바탕으로 차린 화장품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남편 한규진(이창훈)의 회사와 기술 조인식을 치렀다. 순영과 규진 사이의 아이도 태어났다.

반면, 한주명(이중문)은 갑자기 사라진 세빈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교통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세빈은 시골의 한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사람들을 피해 살고 있었다.
우연히 봉사활동 차 들린 곳에서 순영은 세빈을 만났고, “사람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숨어살고 싶다”는 세빈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주명과 세빈을 만나게 해줬다. 다시 만난 세빈과 주명은 서로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지난 3월 첫방송을 시작한 ‘당돌한 여자’는 두 여자의 끈질긴 인연을 그리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고교 동창생이던 두 여자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로 만났고, 그 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됐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이었지만, ‘당돌한 여자’는 이를 무리없이 그려나갔다.
악녀 세빈과 천사 순영의 대립 역시 뻔한 구조였지만, 방송 중반부터 악녀 세빈의 악행과 주명의 과거 잘못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특히 ‘당돌한 여자’에서 두 여주인공 이유리, 서지영의 연기가 그 어느때 보다 돋보였다. 이유리는 16살 연상의 이창훈과 호흡을 맞춰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무리없는 연기를 펼쳤다.
생기발랄한 소녀에서부터 남편을 잃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지고지순한 인물, 남편을 죽인 범인 주명을 용서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유리는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한단계 높였다.
서지영 역시 마찬가지. 1998년 그룹 샵으로 데뷔한 서지영은 ‘당돌한 여자’로 두 번째 브라운관 도전에 나섰다. 2002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첫 연기 도전을 한 서지영은 당시 끊임없는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당돌한 여자’로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철저한 악녀로 변신하면서 앞으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당돌한 여자’ 후속으로는 오는 8월 2일부터 김지호, 채민서, 임호, 고세원 주연의 ‘여자를 몰라’가 방송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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