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만나 다시 한 번 선두 질주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반면 KIA는 SK의 단독 질주를 막아서면서 롯데, LG와 벌이고 있는 4위 싸움에 힘을 얻으려 한다.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KIA의 대결 초점은 KIA에 맞춰져 있다. SK는 2위 삼성을 6경기차로 벌린 선두를 달리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단독 선두 유지가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6위 KIA는 다르다. 4위 롯데와 3경기차를 두고 있어 4강 진입이 불투명하다. SK를 넘어서지 못하면 4강 진입이 그만큼 힘겨워질 수 밖에 없다. 전년도 우승팀으로서는 불명예다.

그러나 KIA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제대로 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있다. 2승 11패로 최악의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첫 두 경기를 내리 이긴 후 한 번도 꺾어보지 못했다. 지난 4월 7일 문학경기 이후 SK전 11연패 중이다.
KIA는 선발로 콜론을 내세웠다. 콜론은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5승 4패 3.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한화 원정경기에서 4연승으로 시즌 4승을 거둔 후 평이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후 6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고 있고 평균자책점도 5.28에 불과하다. 앞선 7경기에서 4승에 2.45의 평균자책점과 비교하면 판이하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는 살아나고 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6인이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5승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SK전에서는 5이닝 2실점, 22일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하며 호전되고 있다.
콜론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SK전 두 번째 등판으로 설욕전이다. 17일 SK전에서 2실점만 내준 채 5이닝을 버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시즌 4패째를 떠안아야 했다.
마침 맞대결 상대 선발도 카도쿠라다. 장소만 군산에서 문학으로 바뀐 셈이다.
카도쿠라는 KIA전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1일 KIA전에서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1일 한화전에서 8승을 올린 후 오랜만에 1승을 추가했고 17일 KIA전에서 두자리승수를 올렸다.
2006년 일본 요코하마 시절(10승) 이후 4년만에 맛보는 10승이었다.
더구나 카도쿠라는 KIA전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 4경기에서 3승 무패 1.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9경기에서 3승 무패 2.42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다.
카도쿠라는 설욕을 노리는 콜론과 상대전적 회복을 노리는 KIA의 위협적인 선발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카도쿠라-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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