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회복' 나주환, "항상 있는 경쟁 즐기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30 11: 00

"경쟁은 항상 있어왔다. 즐기겠다".
김성근 SK 감독이 최근 많이 올리는 이름들이 있다. 우익수와 1루수를 겸하고 중심타선에 포진된 박정권, 붙박이 좌익수로 테이블 세터와 3번타자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박재상, 그리고 수비의 핵인 유격수로서 타격과 주루를 겸비했으며 작전 수행능력까지 뛰어난 나주환(26)이 그렇다.
그 중 나주환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부각됐다. 김연훈과 최윤석이 나주환의 공백을 메웠지만 공격력에서 미치지 못했다. 또 지난 28일 LG전에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권용관이 끝내기 실책을 저질러 더욱 나주환의 존재감이 절실했다.

나주환은 지난 4일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아시안게임을 의식한 때문인지 "아픈 곳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나주환이었다. 하지만 차곡차곡 쌓이던 하중을 결국 견뎌내지 못했다. 극상근이 손상됐고 회전근 인대마저 나빠졌다.
나주환은 "선수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슬라이딩을 하거나 스윙에 힘을 가하다 보니 악화된 것 같다"면서 "조금씩 아팠는데 계속 참다보니 한순간 참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나주환의 공백 이후 박정권, 박재상마저 몸져 눕자 SK는 LG와 트레이드를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나주환으로서는 권용관이라는 또 하나의 경쟁상대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나주환은 담담한 표정이다. 오히려 "경쟁은 항상 있어 왔다. 이제 경쟁을 즐기고 싶다"고 활기차게 말했다. 이어 "재활군에서 나와 2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몸은 100%인 상태다. 경기력만 회복하면 된다. 지금이라도 (1군에서) 부르면 갈 수 있는 상태"라고 밝게 웃었다.
나주환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 28일부터 2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안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2경기 모두 톱타자 겸 유격수로 3타석씩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제 더 아프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 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부름을 기다리려 한다"는 나주환은 "경쟁은 오히려 나를 자극시킬 수 있다. 긴장감 속에 남은 후반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주환의 복귀는 SK 내야진에 또 다른 경쟁과 생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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