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욕심은 없다. 서울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서 제주와 맞대결을 펼치는 FC 서울이 3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9승4패 25득점 11실점으로 K리그 3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제주와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면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 제주는 8승4무1패 승점 28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 서울로 이적한 최태욱은 제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태욱은 서울로 이적 전 전북에서 15경기에 출전해 2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에서 올려주는 크로스가 일품이다.

지난 2000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에 입단해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최태욱은 우승을 맛봤던 기억이 있다. 이후 최태욱은 2003년까지 안양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최태욱은 "팀 전술과 감독님 성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이제 나의 팀은 FC 서울이다. 내가 속한 팀을 위해 목숨바쳐 임해야 한다. 우승을 위해 서울이 나를 영입한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평고 시절 (박)용호가 주장을 맡아 3관왕을 차지했다"면서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올 시즌에도 기필코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의 전력에 대해 최태욱은 "항상 서울은 상위권에 있었지만 우승을 위한 고비를 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밖에서 봤을 때 팀을 이끄는 선수가 없었던 것 같다. (김)한윤이 형과 용호와 함께 고비 때 팀을 다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에 대해 최태욱은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팀으로 만든 것 같다. 감독님의 색깔을 내가 맞춰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최태욱은 "너무 고맙다. 내가 원해서 떠났는데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헌신하고 싶다. 당장은 내일 경기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를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욱은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고 3인방'으로 불리며 프로 데뷔 동기인 FC 서울의 주장 박용호는 "내일 경기는 홈 경기이고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내일 경기는 꼭 승리해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태욱이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평고 시절과 2000년 우승을 하던 시절을 기억한다. 태욱이의 합류로 꼭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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