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출발 부진' 유재석은 정말 지는 해인가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7.30 17: 41

‘유재석은 이제 한 물 갔다?’ ‘유재석 효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유재석이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에 5개월 만에 복귀해 ‘런닝맨’의 수장을 맡았지만,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치자 그 화살이 유재석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11일 막을 연 ‘런닝맨’은 첫회 10.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로 무난한 출발을 보이는 듯 했지만 이후 7.8%, 7.4%로 매회 하락을 맛봤다. 결국 한쪽에선 ‘런닝맨’에 유재석 효과는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유재석이 괜히 국민 MC겠는가. 아직 프로그램이 성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유재석 역시 게임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중재자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유재석이 최고로 올려놓은 몇몇 프로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수많은 마니아를 형성하며 토요예능왕좌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한도전’ 역시 시작 일년여까지는 개편을 걱정하는 프로그램 1순위였다.
‘무도한 도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매회 색다른 도전과 멤버들간 끈끈한 우정,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 등 최고의 프로그램이 된 이유들이야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는 ‘유재석’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원조 ‘패밀리가 떴다’ 역시 마찬가지. 유재석은 ‘무한도전’과 함께 또 다른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패떴’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어 보였음에도 과감히 프로그램을 맡았고, ‘패떴’은 올해 초 폐지되기 직전까지 명실공히 SBS 대표예능 자리를 지켰다.
‘패떴’ 역시 초기에는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우리 결혼했어요’와 ‘1박2일’ 등이 버티고 있어 그다지 큰 반향을 이끌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여러 캐릭터를 부여해주고, ‘패떴’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면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놨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이 메인 MC를 맡고 있는 MBC ‘놀러와’와 KBS ‘해피투게더’ 역시 몇 년동안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각 방송국에 효자 노릇을 해주고 있지 않던가.
‘런닝맨’이 초반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앞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은 유재석이란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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