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제 졌으면 7개까지는 그냥 갈 것 같더라".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날 끊어낸 연패에 한숨을 돌렸다.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선 만난 김 감독은 전날 치열했던 LG 트윈스와의 잠실 3차전 마지막 경기를 복기하며 "만약 졌다면 7개까지는 그냥 갈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SK는 지난 27일부터 LG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렀다. 그러나 첫날 0-4로 패한 SK는 다음날인 28일 8-9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4연패에 빠진 SK였다. 3차전에서도 0-3으로 뒤졌지만 3-3 동점을 만든 후 5-3으로 겨우 승부를 뒤집어 싹쓸이 패배와 5연패를 면했다.
이에 김 감독은 "2차전은 이길 줄 알았다. 1-6으로 지던 것을 7-7로 따라 갔기 때문에 잡았다고 봤다. 그래서 고효준, 정우람, 이승호를 투입했다. 이승호는 70개를 넘게 던지게 했다. 그런데 LG가 세더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28일 경기는 1-6으로 뒤지다 7-7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권용관의 밀어내기를 앞세워 8-7로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10회 수비에서 이진영에게 동점타를 내준 후 권용관의 끝내기 실책이 나오면서 쓴잔을 들이켰다.
김 감독은 "3차전에서 엄정욱이 그렇게 던져 줄 지 정말 몰랐다. 엄정욱이 잘 막아줬다. 2차전에서 불펜진을 소모하는 바람에 이승호는 오늘(30일)도 던지지 못한다. 마무리로 나선 송은범은 원래 LG 2차전 선발이었지만 어깨가 좋지 않아 재활을 하다가 한 번 던져보고 싶다고 하기에 내보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박재상, 박정권, 나주환 등의 주전 공백이 고스란히 느껴진 만큼 SK로서는 큰 고비를 넘긴 셈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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