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SK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선발 카도쿠라 쾌투와 박경완의 결승포를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4연패 후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62승(30패)째를 거뒀다. 더불어 지난 4월 8일 문학경기 이후 KIA전 12연승을 달렸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KIA는 문학구장에서만 5연패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승부의 추는 박경완의 단 한 방에 갈렸다.
박경완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상대 선발 콜론의 144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려 비거리 120m짜리 우중간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 결승 홈런은 박경완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전날까지 899득점을 기록 중이던 박경완은 역대 8번째로 900득점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어이없는 상황에서 SK가 뽑았다.
정근우의 2루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안치용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쳤다. 볼을 잡은 유격수 김선빈은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고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정근우는 멈칫하면서 런다운에 걸렸다.
그러나 베이스 커버를 위해 3루로 향하던 김선빈이 이기중 3루심과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었다. 김선빈이 들어오는 보고 던진 포수 김상훈의 볼은 당연히 뒤로 빠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정근우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안치용은 운좋게 3루까지 진루했다.

KIA는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이 우측 담장 넘기는 동점 솔로아치를 쏘아올렸다. SK 선발 카도쿠라의 초구인 슬라이더(125km)를 통타,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11승(5패)째를 거뒀다. 총 투구수는 10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6km였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한 카도쿠라는 홈런 1개가 옥에 티였을 정도로 이렇다 할 위기없이 KIA 타선을 봉쇄했다. 카도쿠라 이후 SK 마운드는 송은범(1⅔이닝)과 정대현(⅓이닝)이 이어던져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KIA 선발 콜론도 호투를 펼쳤다. 총 7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5이닝 동안 1홈런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했다. 그러나 김원섭의 홈런 외에 타선이 침묵,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