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4승' 카도쿠라, "작년 KS 패배가 집중력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30 21: 35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패해 우승을 빼앗긴 것이 집중하게 만드는 원동력 같다".
다시 궤도에 들어선 느낌이다. SK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37)가 KIA를 상대로 또 다시 '천적 피칭'을 선보였다.
카도쿠라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11승(5패)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전날까지 KIA를 상대로 올시즌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에 1.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9경기에 3승에 2.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KIA에 강한 카도쿠라였다. 더불어 팀도 KIA전 연승행진을 '12'로 이었다.
총 투구수는 10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6km까지 찍혔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했고 7회를 마치고 내려갈 때까지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단 5회 1사 후 김원섭에게 맞은 홈런이 옥에 티였다. 125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 동점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카도쿠라는 "KIA전에 특별히 강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빼앗긴 것이 집중해서 던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7차전까지 간 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친 한국시리즈의 아쉬움을 여전히 가슴에 품은 말이었다.
이어 "5승만 더 추가하면 한일 통산 100승이 된다"면서 "후반기에 분발해서 100승을 꼭 채우고 싶다"고 개인적인 바람도 나타냈다.
연승을 달린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카도쿠라가 잘 던져줬다. 어려운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겼고 2-1 스코어를 유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평했다. 또 "동점 상황에서 박경완의 홈런이 컸다"고 덧붙였다.
조범현 KIA 감독은 "투수들은 호투했으나 타자들의 타격이 부진했다"면서 "1회 플레이 때 김선빈이 심판과 부딪힌 것이 아쉽다"고 씁쓸해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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