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막판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갔지만 7회 최형우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4연승을 올린 삼성은 선두 SK와의 6경기차를 유지했다.
삼성 배영수와 넥센 김성현의 호투가 이어졌다. 삼성은 1회말 1사2루에 이어 2회말 1사 1,3루 기회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넥센 역시 3회초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영의 행진이 계속됐다.
넥센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삼성 선발 배영수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넥센은 5회초 1사후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2루에서 9번타자 김일경이 3루 베이스를 타고 굴절되는 행운의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삼성은 7회말 드디어 추격에 성공했다. 진갑용의 볼넷에 이어 김상수가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이영욱과 조동찬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기회가 찾아왔다. 3번 타자 박석민이 마정길을 상대로 유격수 옆으로 날아가는 좌전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찬스에서 삼성은 최형우가 구원투수 이보근을 마아 우익수 옆 담장까지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8회부터 권혁, 안지만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을 가동해 넥센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회 2사1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7회 등판해 1이닝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인욱이 차지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들어 볼넷 2개를 내준게 아쉬웠다. 성적은 6⅓이닝 4피안타 6볼넷 2실점. 넥센은 단 3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패인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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